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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등을 비관한 40대 가장이 군산시내 한 호텔에서 10대 딸 3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목졸라 살해한 후 자살을 기도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오전 11시40분경 군산시 성산면 모 호텔 5XX호 객실에서 아버지 김모씨(47∙해망동)와 함께 투숙중이던 15세, 13세, 10세 된 자매가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같은 객실에서 아버지 김씨는 양쪽 팔목의 동맥을 긋고 피를 흘리며 신음중이다 119 구급대에 의해 군산시내 모 병원에 후송돼 치료중이지만, 중태로 알려졌다.
군산경찰은 현장에서 아버지 김씨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가정불화 등을 비관해 세 명의 딸을 목졸라 살해한 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으로 시작되는 아버지 김씨의 유서.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유서에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미안하고, 다음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내용이 적혀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관계자는 "김씨와 숨진 세 딸은 지난 11일 오후 7시 일가족이라며 이 호텔에 투숙했으며, 13일 오전 김씨로부터 '약먹고 죽으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온 외부인들의 말을 듣고, 객실에 올라가보니 이미 3명의 딸은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아내 강모씨가 가출한데다 가족 등에게 미한하다는 유서 내용에 따라 김씨가 가정불화를 비관해 세 딸을 살해한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건 발생한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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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딸을 살해 한 후 동맥을 그어 군산시내 모 병원으로 후송됐던 아버지 김씨는 당초 원광대병원으로 후송하려던 계획을 바꿔 중환자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김씨는 얼마전까지 수산물 판매일을 해 오다 최근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를 겪던중 아내 강씨 마저 가출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감식결과 숨진 세 자매 중 큰딸 김모양의 경우 얼굴에 타박상이 발견됨에 따라 반항하다 폭행당한 후 목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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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씨가 생명이 위험한 고비를 넘김에 따라 앞으로 김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