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철탑 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가 송전선로 노선 변경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6일 오전 군산시를 방문해 “한전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법에 의해서만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면서 “1안으로 21번 국도를 통과하는 송전선로의 지중화 공사를, 2안으로는 실현가능성이 충분한 만경강 방수제 공유수면 쪽으로 선로 변경을 해 줄것”을 건의했다.

특히 “지금까지 주장하던 21번국도 지중화 공사 안의 추진 어려움을 덜고 조금이나마 순조로운 전기공급 및 지역 주민과의 마찰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공유수면 통과 안을 중점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경강 방수제 공유수면 안은 지역사회 발전과 새만금 발전에 한 걸음 다가서는 자연 친화적인 공사방법”이라며 “만경강 방수제 측면을 송전철탑으로 통과해 미공군기지 고도제한 지역 전에 새만금 변전소를 건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원들은 “154KV의 전력을 새만금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사 방법을 택해 회현, 옥구, 미성동 주민의 시름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만경강 방수제 공유수면을 경유하는 안은 과거에도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무리한 부분이 있어 포기했던 안”이라며 “또 지금 노선을 변경할 경우 모든 공사와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가 전체적인 송전선로 공사에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전과 논의는 해 보겠지만, 노선 변경 여부는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89기 철탑 중 현재 69개 철탑부지의 용지를 확보하는 등 송전선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책위의 노선변경 건의는 오는 10일 군산시장을 상대로한 새만금 송전선로 ‘도시계획시설지정 및 실시계획인가처분취소 소송’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주민들의 활동방향을 짐작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