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12년1월1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도입한 가운데 유예기간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 처리비용을 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배출자에게 처리비용을 부과함으로써 배 출자 각자가 스스로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최대한 분리 배출토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군산지역의 경우 단독주택이나 소형음식점은 기존 거점수거방식에서 문전수거방식으로 변화됐고, 공동주택(아파트)은 기존 거점수거방식은 유지하되 각 세대마다 배출량에 따라 균등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군산시는 본격 시행에 앞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1월 한달간 유예, 완충기간으로 정하고 배출에 따른 비용부담을 없애기로 했다.

 이 경우 단독주택이나 소형음식점은 보유하고 있는 개인별 수거용기에 납부칩을 부착하지 않고 배출하여도 수거하며, 공동주택은 현행 방식대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각 거점마다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3500여 개를 이달 중 수거할 계획”이라며, “시행 초기 공동주택 부과방식, 수거용기 도난방지 대책 등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점진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시가 홍보부족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해 추진중인 도내 전주나 김제, 남원시의 경우 전면 시행에 앞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시범운영기간을 둬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본지 확인결과 전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김제시는 2010년 1년간, 남원시는 지역별로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시범운영을 통해 주민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에 반해 군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수송동과 삼학동 단 2개 지역만 시범운영을 거쳤고, 그나마 단독주택과 소형음식점에 국한한 채 공동주택에 대한 시범운영은 시행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가 단 1개월만의 시범 운영기간을 거친 채 성급히 전면 시행을 할 경우 민원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 최모씨(50)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취지는 좋으나 그동안 거점수거방식에 익숙했던 시민들이 빠른 기간내 적응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충분한 예행연습을 거쳐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전면 시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