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부터 학교시설부지로 묶여 있는 미룡동 A아파트(1만4974㎡) 인근 토지주들이  학교시설부지 해제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으나 군산교육지원청은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토지주들은 장기간 개인소유의 부지를 학교시설부지로 묶어놔 재산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맞서는 반면, 군산교육청은 이 지역이 학생 수요를 감안한 학교시설부지 예상 지역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일대 토지주들은 “교육청이 학생 증가 예상만으로 이곳 토지를 학교시설부지로 묶어 놓는다는 것은 이해가지 않는다”며 “이 지역은 용문초와 미룡초가 있는 만큼 조속히 해제를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용문초는 학생수가 넘쳐 과밀학교지만 미룡초는 학생이 없어 폐교 직전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청은 학군조정과 미룡초 활성화 방안을 세우는 등 자구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학교설립 사유가 발생하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만 내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 일대는 학교설립 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해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군산대가 의대를 유치할 경우 미룡초 부지를 매입, 학교를 신축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교육청과 함께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미룡초를 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업무보고회를 통해 택지지구 등에 학교용지 등으로 계획됐으나 여건 변화로 장기 미사용되고 있는 용지를 지역 수용에 부응하는 시설부지로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한편, 이 일대 토지주들은 조만간 학교시설부지 해제를 촉구하는 민원서를 군산교육청과 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