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하고 있는 고군산군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을 지구별로 분리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6일 지식경제부 협의 등 사전 절차를 마치고 고군산군도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고군산군도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의 대규모 단일 지구를 3∼4개로 분리하고, 개발이 어려운 산림지역을 사업지구에서 제외하는 대신 개발 가능한 공유수면을 포함시켜 매립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경제청은 옥도면 신시도와 선유도·무녀도·장자도 일원에 지정된 고군산군도 개발지구를 개별 섬 단위의 3∼4개 지구로 분리해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4.36㎢에 달하는 전체 면적 가운데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 등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 약 2.2㎢를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시킨 후 타당성 검토를 거쳐 공유수면 0.6㎢를 편입해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고군산 관광지 개발이 수년 째 투자자를 선정하지 못한 채 터덕이면서 주민 반발이 심화됨은 물론 새만금 연계관광 효과 저하 등의 문제점을 낳고 있는 데 따른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새만금경제청은 투자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사업지구 분리 및 개발 불가능 지역 제척 계획을 매듭짓고,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은 내년 상반기 안에 확정해서 지식경제부 승인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고군산군도 지구는 지난 2007년 12월 국제해양관광지에 이어 2008년 5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됐으나 높은 땅값 등으로 인해 투자자를 찾미 못하면서 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촉구함은 물론 새만금경제구역에서 고군산군도지구 제척을 주장하는 등 장기 민원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