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사우디 호텔건립이 무산된 비응도에 종합리조트 건설을 위한 관광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서자 국내외 4~5개 전문 업체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불안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들 업체의 투자의양서가 접수 될 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려워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비응도동 38번지 4만 8245㎡ 부지의 상업용지에 종합리조트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달 27일 사업자 공모를 공고했다.

비응도 종합리조트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토지매입비 213억원을 포함한 1510억 여 원을 투자해 가족형 휴양 콘도미니엄과 아쿠아리움, 비즈니스센터, 다목적홀 및 스파시설 등 관광휴양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데 이어 10월말 건설사와 리조트, 금융권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에 사업자 공모를 한 것.

내달 20일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 4월 20일 사업계획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2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및 외국계 관광 전문업체 4~5개사가 비응도 관광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업체들은 사업설명회와 현지 투자여건 까지 둘러보고 간 상태다.

하지만, 현재 이들 업체들은 구두상으로 관심을 보이는 단계여서 2월로 예정된 투자의향서 접수가 진행돼야 투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과거 사우디 S&C측과 호텔건립 가계약을 체결하고도 본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는 등 사전 정보부족으로 해외 자본 유치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업자 공모에서는 자본력과 사업구상, 사업의지 등을 꼼꼼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 공고와 함께 경쟁력 있는 투자자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문의단계일 뿐 구체적 진행상황이 없기 때문에 내달 하순으로 예정된 투자의향서 접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