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내년까지 마무리될 근대문화중심도시 사업과  관련된 전시관 등 근대건축물 관리방안을 어떻게 결정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근대문화중심도시 사업은 크게 세가지다.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화(이하 창작벨트) 사업과 근대역사경관조성(이하 경관조성) 그리고 군산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이하 예술의 거리)이다.

창작벨트화 사업은 군산내항 일대에 있는 조선은행,  일본제 18은행, 미즈상사,대한통운창고, 예술창작공간(소극장)이다. 5개 건물은 현재 복원작업을 하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 수탈과 항거의 역사를 재조명한 전시공간을 담을 예정으로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관조성 사업은 월명성당 부근의 노후한  근대건축물을 정비하고, 근대역사체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민박체험, 찻집, 술도가(판매장, 시음장), 두부제조(체험, 시식), 중정 형 소공원,  근린생활시설 및 특산물판매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창작벨트화사업과 연계해  체험 공간 및 볼거리 제공을 해  원도심 상가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완공년도는 2013년이다. 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은 북도가 군산 전주 익산 남원시에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시민예술 공간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군산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해 예술의 거리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예술촌 및 아트카페 조성, 거리정비(간판 등), 랜드마크 설치, 문화예술 아카데미 및 예술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현재 대상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개복동지역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새만금과 함께 군산의 상징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진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시설 운영방안은

문제는 이러한 문화시설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다.

현재 운영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문화재단 설립, 민간위탁, 시직영 등이다.

사실 군산시는 그동안 지난 2009년부터 근대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리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를 시작했다.

당시 유력하게 거론된 관리 방안으로는 문화재단 설립이다. 문화재단 설립은 정부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할 뿐만 아니라 문화전문 인력이 문화시설물을 운영과 관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당시 전주와 익산에서도 문화재단 설립이 논의 되었으며, 현재 설립이 마무리 돼 현재 운영중이다. 하지만 군산시는 문화재단 설립을 더 이상 추진하지 못했다.

두 번째로 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간위탁 방식 또한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근대문화시설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운영비만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시설물 역시 20여개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민간기관이 과연 군산에 있을것인가? 하는 의문점이 들기 때문이다. 

문화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예산은 두 번째로 친다고 해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문화예술 기획가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군산에서 활동하는 문화관련 단체는 이러한 평가항목에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세 번째로 거론되고 있는 운영방식은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사실 이 방안은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다.

시 입장에서는 당장 올 상반기 중에 예술의거리 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또한 올 연말까지 창작벨트화 사업이 완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 운영관리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내년에는 경관조성 사업이 완료된다.

시간표상 올 상반기 중에 문화시설물의 운영 관리 방안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시가 곤란하게 처할 상황이기 때문에 시직영론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적절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근대문화시설은 단순하게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즉 근대문화시설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시 공무원은 한계가 있다.

전문 인력 포진한 지역대학

이런 가운데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타 지역을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문화예술 시설물의 운영 및 관리 문제는 군산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초기 단계에 심각하게 고민한 것이다. 전주 등 문화예술 산업이 발전한 지역에서는 지역 대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지역대학에 문화예술 시설물을 위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본사가 파악한 전주시와 익산시 그리고 전북도가 관할하고 있는 주요 문화시설 위탁현황을 보면 대부분 지역 대학이 위탁을 하고 있다.(아래 도표 참조)

전주에 있는 전북의 대표 문화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예원대학교에서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타 지역에서 문화예술 시설물을 지역대학에 위탁하고 있는 이유는 경영의 효율성과 안정적인 전문 인력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화시설은 단순하게 공연하나 보여주고 건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설물을 활용해 지역문화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고,지역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문 인력 확보와 전문가가 포진해 있는 대학에 위탁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타 지역의 경험이다.

시설물	대학	운영기간
익산시 마동도서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2011년 5월~현재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2005년~현재
전주시 정신보건센터	전북대병원	2009년 1월 ~현재
전주MBC시청자미디어센터	전북대	2009년 3월~현재
전북여성·학교폭력 원스톱지원센터	전북대병원	2006년 2월~현재
전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전북대산학협력단	2011년 11월~현재
희망전북 창업보육센터	전북대	2010년 7월~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원예술대학교	2002년~현재
전북예술회관	예원예술대학교	2002년~현재
익산 여성회관	원광대학교산학협력단	2011년 11월~현재
전북익산새일본부	원광대학교산학협력단	2011년 11월~현재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세터	우석대	2008년~현재
완주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우석대	2009년~현재
완주군건강가정지원센터	우석대	2009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