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판매하는 약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전국주부교실 군산소비자상담센터(소장 박희순)은 지난해  7월부터 시민들이 자주 찾는 약값을 비교조사한 결과 약국마다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조사 됐다.

군산소비자 상담센터는 시내 주요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진통제, 비타민 C 등에 대한 약값을 조사한 결과 작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3,0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지난해 9월에 시내 주요 약국 13곳을 상대로 약값 소비자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정로환(동성제약) 의 경우  A 약국과 B약국에서는 1,700원에 판매 되었으나 C 약국 D약국 E 약국은 각각 2,500원에 판매 되었다.

메디폼(일동제약)은 B 약국은 4,000원에 판매 되었으나 C약국과 D약국은 3,000원이 더 비싼 7,000원에 판매 되었다.

부르펜(삼일제약)는 또 다른 A 약국은 2,500원에 판매되는 것에 반해 또 다른 B 약국은 4,500에 또 다른 C 약국은 4,000원에 판매 되었다.

실제 미룡동에 사는 박 모 주부는 최근 비타민C를 모 약국에서 2만원에 구입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같은 회사 제품인데 박 모 주부가 구입한 모 약국은 2만원인데 다른 약국에서는 1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모 주부는 “몇 백 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데 6,000원이나 차이 난다는 것은 사기당한 기분이다”며 좁은 군산에서 이처럼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군산소비자 상담센터가 조사한 약값 조사는 처방전이 없어도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와 드링크류 등이다.

처방전이 필요한 약값 조사는 제외되었다.

하지만 처방전이 필요한 약 역시 약국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가격조사에 참여한 조사원들의 말이다.

이처럼 약국마다 약값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약값정찰제가 시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약값 정찰제가 시행되지 않다 보니 약국의 자본력과 경영방침에 따라 약값을 다르게 받고 있어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 군산소비자 상담센터 소장은  “약 판매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다른 한편으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하루 속히 약값정찰제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한편 군산소비자상담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하던 정기 약 가격조사는 9월 달 까지만 진행되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약국에서 가격조사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희순 센터장은 “약값을 아는 것은 소비자 권리이며, 가격조사를 협조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 권리를 막는 것이다”며 이해하지 못할 이유를 들어가며 약값 가격조사를 협조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 권리를 막는 것이다 고 말했다. 

약국에서 약값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해서 판매하듯이 소비자들도 가격비교를 해 좀 더 싼 곳에서 약을 사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