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백토고개 개선공사 시공업체인 S사가 시공실적을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조달청은 군산시에서 발주한 백토고개 지하차도 공사 시공업체인 S건설이 입찰당시 시공실적을 허위로 신고, 부정당하게 입찰에 참여했다며 19일 군산시에 제재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대전지방검찰청도 조달청에서 계약한 백토고개 교차로 개선 공사의 도급자인 S건설이 해외 건설공사 시공실적을 허위로 신고한 후 공사 입찰에 참여했다는 내용의 범죄사실을 군산시에 통보했다.

이 회사는 입찰 참여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68억원 상당의 공사를 시공한 것으로 실적을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30일부터 계약심의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으며, 해당 건설사를 대상으로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11개월 이상 13개월 미만의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백토고개 개선공사는 조달청에서 계약을 체결한 사안이기 때문에 계약 해지 여부도 조달청의 권한이다”면서 “시 입장에서는 부정당업자 및 업체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의 행정적 제재만 가능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찰 참여과정에서 시공실적 허위신고 등 부정당한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업체가 지속적으로 공사를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S사는 군산시가 조달청에 의뢰한 백토고개 교차로 개선공사 입찰에서 공사비 131억원에 낙찰, 지난해 6월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업체에는 내달 14일까지 1차분 공사비 45억6000만원 중 선급금 18억2000만원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