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취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세창이 주 3회 군산항~제주항 간 여객선 운항 신청을 했다.

세창은 다음 달 취항을 목표로 평택~제주에 투입한 8596t급 세창 코델리호(정원 900명)를 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화·목·토요일 밤 9시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출항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10시간, 1인당 요금은 성인기준 3만 5000원 선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주)세창은 여객선이 정박할 부두를 확보하지 못해 취항 전망이 밝지 못하다.

군산-제주간 여객선 취항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국제여객터미널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주)석도훼리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

주)석도훼리 관계자는 “세창이 요구한 선박 운항 요일은 석도훼리호 운항요일과 겹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국제여객선 터미널 부두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석도국제훼리는 군산항과 중국 산동성 석도항을 매주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에 운항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계적으로 협상을 해 운항 요일을 조정한다고 해도 기후변화가 심한 바다의 특성을 고려하면 세창이나 석도훼리 그리고 승객 모두에게 피해가 갈 것이다”고 강조 했다.

이러한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방해운항만청이 어떤 식으로 조정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