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대체어항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중인 (주)피셔리나가 배후부지 분양업무를 회사 편의적으로 무성의하게 일관해 일부 계약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군산시 옥서면 S모씨는 지난해 7월 피셔리나와 비응항 배후부지 280여평을 9억2천여만원에 분양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 10%와 1차 중도금 20% 등 2억7500여 만원을 같은해 7월과 9월 납부했다.
S씨는 이후 "회사관계자로부터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대출금으로 2차 중도금을 납부할 계획이었으나 대출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2차 중도금 납부일을 30여일 이상 넘긴 후 320여만원의 연체료를 부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S씨는 “회사측에 일주일 주기로 대출 가능시점을 확인했으나 그때마다 '일주일이면 된다'는 등의 형식적인 답변을 듣고 대출을 기다리던중 3차 중도금 납부일(1월7일)을 훨씬 넘긴 17일까지도 대출가능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응항 분양업무처리에 일부 계약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은 비응항 조감도
이로 인해 S씨는 "2차 중도금 연체료 320만원에 이어 또다시 3차 중도금 연체료를 부담할 처지에 놓여있다"며 "두달 반 동안을 된다는 말만 되풀이한 회사측의 무성의한 업무처리에 강한 불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피셔리나 관계자는 “S씨처럼 공개분양이 아닌 수의계약자에게는 담보대출을 안내하지 않았다”며 “농협과 대출협의 지연에 따른 업무처리가 늦어져 대출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오는 25일경에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S씨는 "회사가 계약자의 권리를 우선 고려했다면 수회에 걸친 확인전화 과정에서 '곧 가능하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되풀이하기보다는 대출업무가 지연되고 있음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도리 아니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피셔리나는 당초 1월말 비응항 대체어항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도시계획 지연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공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도금 납기 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채 준공을 5개월 연장, 이로 인해 일부 계약자들로부터 불만을 초래하는 등 분양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