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익 군산경찰서 수사과장이 괴 유인물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24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예비후보 비방 유인물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현익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뒤늦게 검거된 피의자 A씨 주도하에 13일 검거된 3명의 피의자등 4명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7회에 걸쳐 군산지역 아파트와 주택, 공원 등을 돌면서 김관영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허위유인물 2500부를 뿌린 것으로 과열 혼탁선거를 통해 공정한 선거문화에 악영향을 미친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한 달 동안 시내 모텔에 투숙하면서 칼라복사기를 이용해 비방유인물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세력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속된 4명의 피의자들 가운데 1명은 모 예비후보의 외사촌동생, 2명은 모 예비후보측 회사 정식직원 및 일용직 직원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피의자 가운데 일부는 칼라복사기를 임대해 차량유지비를 지원하거나 자신의 노트북을 제공하는 등 사전에 각자 역할분담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7일 검거된 피의자 A씨를 상대로 금융거래 및 디지털 자료 등을 토대로 배후인물과 추가 공범 여부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 핸드폰 문자메시지 조회를 통해 추가로 2명 가량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어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이 공개한 증거물

김현익 수사과장은 “배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피의자들이 유포 배경과 배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면서 “남은 수사 기간 동안 배후인물 및 여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괴 유인물 배포 등 불법 비방선거가 지역사회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군산경찰서 지능수사팀 이정태 수사관의 끈질기고 집요한 잠복수사 끝에 최초 현행범 체포가 이뤄지면서 4명을 구속하는 이례적 성과와 함께 불법선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