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국가산업단지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서천군민들의 투쟁활동이 올해 착공되는 군장대교 건설사업 반대운동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항산업단지 착공을 위한 대정부투쟁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군장국가산업단지 지정이후 장항산단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올해 국도 4호선을 연결하는 군장대교를 착공할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장항지역의 경제난이 불보듯 뻔하다며 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군장대교 착공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발주처인 익산국토관리청 등을 조만간 방문해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군장대교 위치를 국도 77호선 연결도로로 개설, 군산과 장항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금강하구둑에서 가까운 거리에 군장대교를 건설하려는 것은 장항의 경제 피폐화를 부추기게 된다”며 “앞으로 물리적 투쟁을 통해서라도 군장대교 착공 저지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뜻있는 군산시민들은 장항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군장대교가 건설되면 오히려 장항 군민들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레저목적으로 하구둑을 찾는 군산시민들이 증가해 장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항국가산단 착공지연을 군장대교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착공되는 군장대교 건설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군산시 차원의 철저한 사업점검이 요구된다.  

 한편 군장대교는 군장산단 SOC 확충에 따른 투자여건 개선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군산 해망동에서 서천 장항읍 원수리까지 바다를 가로질러 2011년까지 17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장 2.8㎞, 폭 35m 도로를 신규 개설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