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흥동 역세권 개발 조감도

군산시 관계자는 “당초 LH공사는 군산 신역세권 택지개발을 올해 잠정 운영계획에 포함하고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2월말까지 LH본사 차원에서 이 사업 관련해 결정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군산 역세권 개발이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하더라도 오는 9월까지 임기인 현 LH공사 사장이 신규사업 보다는 경영안정화에 주력하면서 경제성이 부족한 신규사업 억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는 이 사업의 연내 착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LH공사의 택지개발 미착수지구는 내부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착공시기 등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의 미장지구 개발사업이 단기적으로는 내흥동 역세권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H공사가 역세권 개발의 사업성을 놓고 회의적인 만큼 오는 4월경으로 예정된 미장지구 공동주택지 매각과정의 반응 등을 지켜 본 후 군산 역세권 개발 시기를 정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미장지구 공동주택지 매각 열기가 저조할 경우 미장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이 불리한 내흥동 역세권 개발 착공 시기가 지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 군산시 등 관계기관의 대체적 시각이다.

문제는 토지보상까지 마무리된 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연안도로에서 군산역을 잇는 길이 660m, 폭 35m의 진입도로 개설이 지연돼 군산역 이용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역 진입도로 개설이 지연되다보니 군산역 이용객들은 적지 않은 거리를 우회하면서 호덕교차로(개정-성산간 국도)와 하구둑 교차로를 경유해 군산역을 찾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간낭비는 물론 불필요한 연료소모 등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다수 시민들은 “경영개선을 위한 LH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치더라도 고작 660m에 불과한 군산역 진입도로 조차 나몰라라 방치하는 LH측의 사려깊지 못한 태도를 생각하면 불쾌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면서 “공익을 위해 최소한의 배려조차 할 줄 모르는 LH측의 무한 이기주의에 원성이 자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