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한 가운데 있는 구 시청 건물이 조만간 빈 공간으로 돼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 시청 건물은 LH공사 소유로 현재는 에넥스텔레콤 고객센터가 입주해 있으나 조만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2006년 입주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구 시청 건물은 비축토지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개발대상 아니며, 수요자가 있을 경우 임대 또는 매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넥스텔레콤이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당분간은 활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러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원도심의 대표적인 건물이 또 다시 빈 건물로 남겨지게 되었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구 시청 건물은 원도심의 중심지에 있으며 건물과 토지(4,372㎡) 규모가 커 빈 건물로 남아 있을 경우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청소년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자칫 청소년의 비행장소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군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마련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시가 원도심을 중심으로 많은 문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원도심을 찾고 있다”고 지적하고 “구 시청 건물이 흉물로 남을 경우 시가 추진하는 문화사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따라서 비록 구 시청 건물이 LH공사 소유이긴 하지만 시가 행정력을 동원해 구 시청 건물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