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항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배후물류단지 유치가 정치논리로 확산되고 있어 전북 정치권의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군산항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목포항보다 풍력산업 인프라, 교통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논리로 인해 목포항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해상풍력 배후물류단지는  전북 부안 위도에서 전남 영광 안미도 사이 바다위에 건설되는 해상풍력단지에 필요로 하는 각종 기자재를 공급하는 기지역할을 하게 된다.

배후 물류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전남 목포항과 군산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찬규 전북풍력산업협회 회장은 15일 열린 군산시민회의 강좌에서 해상풍력 배후물류단지 유치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은 해상풍력 단지에 필요로 하는 각종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입주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배후물류단지로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고 김찬규 회장은 밝혔다.

군산에 입주한 현대중공업, 데크항공,케이엠, 현대하이텍,세아베스틸, JY중공업, 디엔아이(전주) 케스코(정읍) 등 풍력산업 관련 기업이 이미 입주해 있다.

풍력산업 연구소인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전북테크노파크, 부안신재생테마파크, 에너지기술연구소, 전력연구소 등 풍력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연구소가 군산을 비롯해 전북지역에 입주한 상태다.

이에 반해 전남 목포는 풍력산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은 규모가 작거나 연구소는 전무하다는 것이 김 사무국장의 주장.

특히 군산항은 목포신항에 비해 지리적 위치가 뛰어나 풍력산업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점인 물류비용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상풍력단지 예정지인 전북부안과 전남신안 사이 앞바다에서 목포신항까지 거리는 107km이나 군산항은 그 절반인 63km에 불과하다.

또한 인근 산업단지와의 거리 역시 군산항과 군산산업단지 거리는 2~6km에 불과하나 목포신항과 대불산단 거리는 10km다.

군산항이 목포항보다 경쟁력이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 유치를 하는데 전남의 유력한 정치인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 국회의원 한 명을 전북지역 12명의 국회의원이 당해낼 수 없다는 자조석인 말도 나오고 있다.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한 모씨는 “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국회의원이 전북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 하고 있다.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꼭 경제논리로만 결정 날 수 없어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남의 모 국회의원처럼 중량감 있는 국회의원이 전북에는 없다는 것.

모씨는 “행상풍력배후 물류단지는 전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산업 육성과 직결된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군산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전북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

따라서 전북지역 국회의원이 자존심을 가지고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 유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 했다.

시 관계자는 “군산항이 최적의 여건을 지니고 있음에도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상풍력단지(남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는 정부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오는 2019년까지 3단계로 나눠 모두 10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해상 풍력단지가 들어설 장소는 부안 위도에서 전남 영광 안마도 사이의 바다 위다.배후 물류단지 항만은 해상풍력단지에 쓰일 날개·터빈·발전기 등 각종 자재를 조립·수리해 바다로 운반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배후단지 항만으로 선정되면 2013년까지 260억원을 투입해 전용부투 크레인 등 시설이 들어선다. 

정부는 해상풍력배후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공모를 오는 6월중에 할 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