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가꾸기 사업의 활성화와 지속성을 위해서는 전문역량 강화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의 마을가꾸기 사업은 2007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6년째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은 각 마을이 가진 역사, 문화, 자연환경, 전설 등 다양한 소재를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재창조해내고 이를 통해 마을환경 개선은 물론 소득증대 효과를 얻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는 ‘2012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2월 공모하여 3월에 8개 사업을 선정,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규로 선정된 사업은 나포면 ‘가온누리 마을만들기 사업’과 옥도면 ‘선유도 충무공 장계터 명소화 만들기 사업’이다.

계속사업은 옥산면 ‘남내마을 전통문화 체험마을 조성사업’, 서수면 ‘마포나루터 광장 및 중수비 공원조성’, 대야면 ‘아름다운 TOP-河 마을 조성’, 성산면 ‘자연과 함께하는 우곡제 가꾸기’, 구암동 ‘살기좋은 명품 거척마을 만들기’, 개정동 ‘서개정 이영춘 마을만들기’ 등이다.

군산시의 마을가꾸기 사업은 2007년 시작된 이후 전국 콘테스트에서 지자체분야, 마을분야에서 대상 및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개정동 ‘서개정 이영춘 마을만들기’ 사업은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정동 '서개정 이영춘 마을'

개정동 관계자는 “이영춘 마을은 주민들과 창조적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영춘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하는 취지를 잘 살린 독창성을 인정 받았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마을이 조성된 이후에도  지역 예술인들이 직 .간접적으로 참여해 서개정 마을 만들기 사업을 보완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이러한 마을가꾸기 사업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마을가꾸기 사업이 당초 목적 중 하나인 주민소득 창출과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을만들기 사업 예산은 1년에 최대 5,000만원이며 3년간 최대 1억5,000만원까지 투자된다.

예산 대부분은 마을환경개선 사업에 투자될 뿐 실질적인 소득창출 사업에 투자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마을가꾸기 사업은 단순히 마을 환경개선 사업일 뿐 주민 소득향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마을 가꾸기 사업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각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 통장을 중심으로 몇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례로 2008년 마을가꾸기 전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옥도면 신시도 신선마을은 마을조성 이후 주민들의 무관심과 사후관리 부족으로 현재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또한,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의 참여가 낮아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한 상당수 마을들이 마을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천편일률적으로 환경개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꽃 심기, 물레방아 설치, 인위적인 조형물 설치 등으로 인해 지역특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을가꾸기 사업의 한 관계자는 “주민과의 지속적 의사소통과 생활밀착을 통해 독창적 전략을 제시할 전문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단위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보완해 가며 활동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마을주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