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신영동 먹자골목이 특화거리로 조성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먹자골목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80여년의 전통을 지닌 순대집들의 경쟁력강화와 도심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6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현재 영업환경이 제각각인 순대집 14동을 대상으로 간판과 출입구를 일체감 있게 정비하는 사업이 주요 골자다.

또한, 머릿고기 등 육고기를 취급하는 과정이 그대로 행인들에게 노출돼 도심 미관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지상 1층 규모의 공동작업장 시설도 갖춰진다.

시는 이를 위해 설계용역과 경관심의를 완료한데 이어 최근에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건의사항을 수렴, 빠르면 6월중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오랜 기간 서민들과 함께해온 순대골목이 산뜻하게 단장돼 상인들의 편의 및 수익증진은 물론, 공동작업장 운영으로 일대 미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설시장 신축으로 한때 우려됐던 순대골목의 존폐 위기를 딛고 오히려 마트형 시장과 연계한 먹자골목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곳에서 12년간 순대국밥집을 운영해온 황승운 씨는 “예전에는 서민들과 직장인이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주변 여건변화와 열악한 환경변화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면서 “하지만, 이번 특화거리 조성을 계기로 다시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군산시 지역경제과 김용구 과장은 “그동안 돼지 부산물을 이용한 조리음식 행위가 노출돼 이미지 저하가 컸으나 연말까지 특화거리 조성이 끝나면 구수한 맛과 인정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