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가 화성행궁 2단계 복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산출신인  고은 선생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지역 예술인들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는  2014년까지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성행궁 안에 고은선생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위해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 일대를 ‘문화예술특구’로 지정, 각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의 한 방안으로 100억원(부지 매입지 제외)의 예산을 들여‘고은문학관’을 2015년까지 건립, 수원을 인문학 도시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고은 선생이 수원시 제안을 수락할 경우, 수원시는 고은 시인을 멘토로 삼아 지역 문인들에게 각종 문학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고은 시인이 현재 살고 있는 안성에서 수원으로 이주할 경우 평생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는 것.

문제는 고은 선생이 수원시 제안을 수락할 경우 자칫 고은 이라는 군산의 상징 자본을 수원시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군산에서는 고은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준공 예정인 군산예술의 전당에 고은 선생의 대표작인 만인보를 형상화 한 조각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조각상 건립 이외 다른 고은 선생을 활용한 문화사업 구상은 전무한 상태.

지역 예술들은 고은이라는 상징을 타 지역에 빼앗길 경우 엄청난 문화적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오페라 조시민 단장은 “군산은 고은 선생의 고향이다”고 지적하고  고은과 같은 거목을 고향에서 대접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고 강조 했다.

고은 선생은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학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고은선생 문학관 건립을 군산시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