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태양광 업체인 OCI의 새만금산업단지 본계약 체결이 빠르면 올해 안으로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OCI 백우석 사장이 지난 1일 전북도를 방문해 김완주 지사와 가진 면담에서 새만금 산단 본계약 체결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OCI 백우석 사장의 이날 전북 방문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군산에 건립중인 제 4공장과 새만금산단 신규 투자에 대한 잠정 유보 입장을 밝힌 이후 확산되고 있는 지역사회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OCI 최고 경영진의 새만금산단 투자의지 재확인은 투자 유보 결정이후 지역경제계에 드리워진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꾸는 촉매제로 작용, 지역사회가 반기고 있다.

OCI의 이러한 입장은 당초 새만금산단 투자 업종이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공장 등인 점을 고려할 때 일단 연내 본계약을 체결 해 공장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착공은 시기조절을 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OCI의 새만금 투자는 새만금 산단 집단에너지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도 착공시기만 지연될 뿐 실제 투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새만금산단 집단에너지사업 주체인 OCI는 올 하반기에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면서 “발전소 건설에 약 3년6개월이 소요되고, 폴리실리콘 공장 신축에 2년정도 걸리기 때문에 OCI의 새만금산단 폴리실리콘 투자는 늦어도 1년 6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폴리실리콘 공장이 가동돼야 열병합발전소에서 필요한 스팀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OCI의 새만금산단 본계약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지역경제계와 군산지역 신재생에너지 계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측도 안도하고 있다.

군장대 신재생에너지계열의 한 관계자는 “OCI와 협약까지 체결한 상황에서 새만금 산단 투자 유보 소식이 전해져 당혹스러웠는데 회사 측의 투자의지가 재확인돼 학교와 학생 모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의 주력기업인 OCI는 오는 2020년까지 새만금 산단에 1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발전소재와 카본블랙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8월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본계약이 지연되면서 투자시기를 놓고 온갖 추측이 대두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