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일부 기업들이 도시가스( 액화천연가스 LNG)를 공급받지 못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준공된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옛 군장국가산단)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를 비롯해 협력 업체 등 399개 중소 업체가 밀집돼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어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실제 나산, KB중공업, 번영중공업, 호평중공업, 태림산업, 우성, IME 등 7개 업체는 도시가스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나 개설비용 문제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시가스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500여m의 도로를 굴착하고 가스관을 매설해야 하는데 업체별로 비용이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산단 조성 당시 도시가스 배관을 하지 않은 책임은 관계기관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개설 비용을 기업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군산도시가스 역시 수용자 부담 원칙만 내세울 뿐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 정신은 찾아 볼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에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군산 도시가스는 개별 기업들이 가스 공급 배관 매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이 평행선을 걷고 있는 사이 관계 기관에서는 ‘기업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 대안이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 문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원도심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공사비를 지원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도시가스 측과 입주기업들의 간담회 등을 열어 합의점을 찾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