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의 염원을 받고 새만금 신항 기공식이 14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새만금 33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공식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완주 도지사 문동신 시장 등 전북도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도민 1천여명이 참석 했다.
김황식 총리는 축사에서 “새만금 개발을 위해 지난 20여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면서 적지 않은 도전과 시련이 있었으나 모든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정부는 우리나라의 50년, 100년 후를 열어간다는 사명감으로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기회의 땅’ ‘약속의 땅’으로 일구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완주 도지사 역시 축사에서 “참으로 기다렸던 항만이고 참으로 고대했던 기공식이다‘며 소회를 밝히며서 ” 군산항 개항 이후 113년 만에 전라북도에 새로운 항만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문동신 시장은 “새만금 신항은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미항으로 개발해 새만금 방조제에 이어 또 하나의 전북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시장은 “1억2천만편의 새만금이 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바닷길을 열었으니 이제 하늘길도 열어야 한다며 국제공항 필요성을 강조 했다.
새만금 신항이 들어설 곳은 새만금 2호 방조제(9.9㎞) 앞 신시∼비안도 해역이다.
이미 작년 말 방파제 및 어선보호시설 기초 공정에 돌입했다. 새만금 신항은 물동량 예측을 토대로 연간 256만t을 처리할 4개 선석을 2020년까지 갖춘 뒤 이후 10년간 14선석을 추가된다.
정부는 우선 2만~3만t 선박 4척의 접안시설을 포함한 호안 7.6㎞와 항만부지 52만㎡를 방조제 전면에 조성하고, 방파제 3.1㎞를 건설한다.
2단계엔 1조4934억원이을 투자해 2031년 이후 물동량 증가에 맞춰 15선석까지 더 확보한다는 구상이어서 새만금 신항은 최대 33선석으로 확장한다.
14선석 중엔 대형 유람선이 드나들 크루즈 전용부두도 건설된다.
새만금 신항은 상하이·칭다오·다롄 등 동중국 세 항구와의 거리가 합계 1950㎞로 국내 다른 국제항보다 짧고 대형 선박 입·출항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신항은 당장 새만금산업단지의 물류비부터 절감, 수출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외 투자 유치를 활성화, 새만금 내부 개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은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관문항으로서 관광레저까지 불러온다. 8만t 크루즈선이 명품복합도시와 고군산, 변산반도에서 멀리 내장산, 선운사, 전주 한옥마을 등을 찾을 국·내외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유통·물류·항만업무지구 등 기반시설 전체가 명품으로 디자인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030년까지의 새만금 신항 건설이 3조764억원의 부가가치를 만들면서 2만2400명의 고용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는 신항을 활성화할 배후 물류 인프라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에 이어 동서횡단철도(새만금~전주~김천)도 조기 착공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동서횡단철도는 기존 군산~전주(48.8㎞) 철도를 군산~새만금(45.4㎞), 전주~김천(108.1.㎞)으로 연장한 노선으로 장항·호남·경부선의 여객과 물동량을 신항으로 실어온다.
한반도 중·남부 동서 왕래와 물자 이동을 촉진하면서 전북 동부 산악권 개발도 앞당기겠다며 1단계 신항이 완성될 2020년까지 개설하자는 게 도 건의다.
도는 이 프로젝트를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올리기 위해 올 대선 공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