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공원 전망대가 수풀이 우거져 시야확보가 되질 않고 있다.
“60,70년대 친구와 연인과 함께 전망대에 올라 멀리 내려다 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아련한 추억의 장소를 다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얼마전 서울에서 고향인 군산을 방문한 출향인 채민수(60)씨는 월명공원 내 의용불멸의 비 옆에 위치한 전망대를 방문하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채씨는 “지금 젊은 신세대들은 다양한 놀이문화와 공간이 있어 좋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놀이공간이 제한돼 있었다”며, “이곳 전망대는 소풍장소로도 선호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주변 수풀이 우거져 시야확보가 되질 않아 전망대 기능이 사라진 지 오래다.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1959년5월1일 군산개항 60주년을 기념해 준공된 이 전망대는 과거 군산을 대표하는 명소였다.
당시 전망대에 올라서면 저 멀리 장항제련소가 시야에 들어오고 군산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지는 최고의 명당이었다.
채민수 씨는 “과거 이곳은 군산팔경 중 장암낙조(長岩落照∙장항제련소 돌산 저쪽으로 지는 해)가 보이는 유명한 곳이었다”며, “그런 장소가 이제는 수풀만 우거진 채 방치되는 것이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추억의 장소로 재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망대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식재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과거 이곳이 사진을 찍는 명소였던 만큼 포토존이나 전망대 표지판만이라도 우선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점방산 전망대가 있는만큼 예산을 투자해 재조성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추억의 장소인만큼 활용방안에 대해 다시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