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오성산 산사태를 복구하는데 5억여원이 소요됐으나 흉물스런 모습이 여전해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오성산 자락은 지난해 7월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망대 하단부의 토사와 나무가 쓸려 내려가고, 땅 아래 암반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흉물스럽게 변했다.

이후 정읍국유림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사업비 5억 8천만원을 들여 복구 작업을 시작해 7개월 여 만인 지난 5월말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문제는 5억 여 원의 공사비가 소요된 복구공사에도 불구하고 산사태가 발생한 지점의 흉물스런 모습이 그대로 노출돼 오성산의 미관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성산 일대 산사태 현장은 복구 완료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바라볼 때 복구 이전의 모습과 별반 차이 없이 볼썽사나운 이미지를 여전한 상황이다.

더욱이 군산의 대표 명산인 오성산 자락이 이렇듯 산사태 후유증으로 흉물스러운 이미지를 보이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 김모 씨는 “금강호 관광지 인근에 자리한 오성산이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것만으로도 안타까운데, 1년여가 되도록 피해 현장이 원상회복되지 않고 산 전체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채모 씨는 “오성산 자락이 여전히 잘려진 채 남아 있어 복구 공사가 지연되나 싶었는데 한달 전 복구 공사가 끝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복구공사 완료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볼 때 붕괴현장을 연상케 한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복구 효율성 논란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읍국유림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너무 좋은 경관을 지닌 오성산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고민이 들었다”면서 “현재 절개지 암반 부위에 담쟁이와 풀씨를 식재하고 ‘녹화마대’를 사용해 피복해 놓은 상태인데 가뭄이 지속되면서 피복 자체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구 완료에도 불구하고 오성산의 미관이 크게 저하됨에 따라 최근 시공업체에 풀씨를 추가로 뿌리도록 지시하는 등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장마철을 앞두고 오성산의 재해복구 공사가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복구 기관과 시공사 등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