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중앙동주민센터 청사 신축을 둘러싼 타당성 논란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시에 따르면 현 중앙동 주민센터 청사가 비좁고 노후된데다 주차장 마저 턱없이 부족, 민원인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죽성동 16-3번지 3279㎡의 군산원협 부지를 매입해 3층 규모의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

청사 신축비는 부지매입비 30억원과 건물신축비 30억원 등 모두 60억원 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은 6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소규모 동 지역 주민센터를 굳이 신축할 필요가 있느냐며 적정성 논란을 제기하는 반면에 군산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산술적인 인구수만을 따질게 아니라 중앙동 주민들의 민원행정 만족도와 효율적인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도움이 될 청사 신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경봉 의원(사 선거구)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도심동에 60억원을 투자해 주민센터를 신축해 놓고 향후 소규모 동 통폐합이 이뤄지면 활용을 제대로 못할 수 있다”며 “신축 보다는 기존 건물임대 내지는 건물 리모델링을 하는게 낫다”고 지적했다.

강성옥 의원(사선거구)은 “군산시 각종 건축물 운영비로 연간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건축물 신축에 앞서 합리적 운영관리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김모 씨는 “인구가 적고, 소규모 동이라는 이유로 청사 신축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면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특수상황과 주민자치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주민센터를 신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동은 지금까지 비좁고 노후된 주민센터로 인해 주민 불편이 매우 컸다”면서 “다른 부지와 건물을 물색했지만 적정 대안을 찾지 못해 원도심권 주차난 해결 등을 고려해 원협부지에 주민센터 신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앙동주민센터 신축관련 사무감사 도중에 일부 시의원은 이미 관련절차를 거쳐 매각공고가 이뤄진 시민문화회관 매각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부당성을 주장한데 이어 시민문화회관 매각 문제점을 강조하기 위해 돌연 신축공사가 한창인 예술회관의 매각 의향을 집행부에 질의하는 등 공식석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눈총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