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식경제부는 정부의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원항만으로 군산항이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군산항(한진)과 목포신항(대한통운) 등 2곳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군산항은 거리와 물류비용, 부두운용 사업계획, 배후 산업단지 연계 등에서 월등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은 사업 선정으로 해상풍력산업의 거점 물류기지, 풍력산업 수출전진기지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해상풍력 세계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군산·새만금 배후산단(4700만㎡)에는 현대중공업, KM, 데크항공 등 풍력발전기 완제품 생산 기업의 클러스터화가 진행 중에 있어 풍력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19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해 군산 지원항만을 선진 유럽 사례와 같이 15t/㎡이상의 구조물 압력을 견디는 해상풍력 맞춤형 전용항만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2.5GW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는 원전 2.5기 정도의 발전용량을 갖춰 단일품목으로 총 80만t(72억원)의 물동량 확보와 함께 타 지역에서 처리하고 있는 중량물의 처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원항만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해상풍발전기 시스템과 기자재 적치, 하역, 운송 등의 처리를 지원하고, 중간조립과 유지보수, 교육훈련 시스템 등도 갖추게 된다.

발전단지의 단계별 개발은 실증(2014년)과 시범(2016년), 확산(2019) 단계로 나뉘며, 2단계까지는 한전과 발전 6사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한다.

실질적으로 대규모 단지가 개발되는 확산단계는 한전과 발전 6사, 민간사업자가 자율경쟁을 통해 총 8조7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발전단지 위치는 1~2단계는 전북 부안 위도~전남 영광 안마도 해상이며, 3단계는 부안 위도~영광 안마도 외해다.

이와 함께 군산산단과 새만금산단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물류환경이 크게 개선돼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아 기업 집적화 등을 통한 수출입 전진기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역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부의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 추진에 맞춰 해상풍력단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대규모 산단이 확보된 군산항 주변에 풍력시스템 기업과 기자재 공급업체의 투자도 기대된다.

안창호 군산시항만물류과장은  "군산이 국가 해상풍력사업을 선도하는 기회를 잡은 만큼 중앙정부(지경부)와 군산시, 민간항만개발사 등과 긴밀히 협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해상풍력 배후단지 민간유치 추진위원회장은 “해상풍력 배후단지를 유치할 수 있었던 가장 커다란 힘은 15만면의 시민들이 참가한 서명운동이었다”고 평하고 그동안 말없이 후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해상풍력 배후단지 유치는 경제적 유발 효과 뿐만 아니라 군산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 했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