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시장과 강태창 군산시의장, 이현호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단체 관계자들이 7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천군의 군산 해상매립지 개발 반대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해상매립지 개발은 합법적 절차에 따른 정부 정책에 의해 추진되는 것인 만큼 명분없는 서천군의 반대 주장이 있다고 해서 군산시가 양보하거나 물러나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시장은 7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상공원(해상매립지) 조성사업과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등 금강 하구와 관련하여 합리적인 대안 없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지속하고 있는 서천군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태창 군산시의장, 이현호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군산발전포럼 등 범시민 단체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은 군산해상매립지 사업이 해상도시가 아니라 항만친수시설이라는 국토해양부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서천군이 지속적으로 해상도시라는 억지 주장을 내세우며 반발, 여론을 호도하는 데 따른 군산시 차원의 대정부 건의 등 공식 대응이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금강 살리기를 명분삼아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는 서천군의 주장에 대해 지역주민과 관계 부처에 객관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시의 입장을 밝히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천군은 올해 초 정부에서 이미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주장하며 다시 분란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에는 국토해양부의 해상매립지 친수공간 조성사업마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는 등 정부의 정책 방향과 군산시의 지역현안에 잇따라 반발 수위를 높여가며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특히, 해상매립지 항만친수공간 조성사업 관련해서는 서천지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및 정부에 반대 서명부와 탄원서를 제출하고, 용역 중단을 촉구하면서 군산과 서천의 갈등과 반목을 키우고 있다.

해상매립지는 당초 시가화 예정용지(주거·상업·공원)를 보전용지(근린공원)로 변경하여 2007년 12월 이미 국토부 승인까지 받은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국토부의 항만기본계획상 항만친수시설로 반영 고시해 체육공원 등 친수 항만시설로 개발 방향이 정해진 상태다.

문 시장은  “서천군이 주장하고 있는 해상도시는 지난 2008년부터 쓰지 않는 과거의 용어로 국토부와 군산시가 진행하는 관련 사업 계획이나 용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령 단어로서 공원 하나를 두고 도시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며 서천군의 해상도시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생태계 보존이라는 미명 하에 해상매립지를 그냥 남겨 두는 것은 보전이 아니라 방치에 불과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주변 경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육지와의 분리에 따른 관리 소홀로 인해 치안 사각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며 조속한 친환경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시장은 특히 “2014년 군장대교 완공으로 군산과 서천의 접근성이 향상되는 만큼 이미 국가 정책에 반영되어 법적근거를 부여 받은 해상매립지는 더 이상 지엽적인 문제로 함몰되어 표류하거나 방치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함께 지역발전을 스스로 저해하는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그만 지양하고 해상매립지를 지속 가능하고 자연 친화적인 공동 상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군산시와 서천군, 양 지역의 발전적인 역량을 결집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정부 관계기관에 군산 해상매립지 조성사업과 금강하굿둑에 대한 국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강력히 촉구한 문시장은 지역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생적 협력과 금강 하구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군산시, 서천군 간의 공동 추진협의체 구성을 건의했다.

문동신 시장과 지역 68개 시민단체의 의지를 결집해 이뤄진 이날 기자회견은 앞으로 서천군의 대안 없는 지역이기주의적 반대 활동을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는 점에서 군산시민들의 의지 결집 계기는 물론 서천지역의 명분없는 반대활동에 제동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산시는 이날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 총리실, 국토해양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