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지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저류조 설치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수저류조 사업은 군산의 상습 침수지역인 월명동 일대, 나운동 일대 수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강수량이 많거나 이번처럼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경우 도로 침수는 물론 인근 상가와 주택가에 물이 차는 등 해마다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는 지역이다.

군산시는 이들 상습 침수지역 물난리를 해결하기 위해 월명동과 나운동에 각각 우수저류조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초 군산시는 월명동과 나운동에 내년 준공 목표로 우수저류조 시설을 추진한다고 발표 했다.

이에 따른 행정절차인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토지보상을 마무리 하고 6월중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 계획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당초 월명동과 나운동에 두 개의 우수저류조 시설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월명동만 추진하게 되었다.

소방방재청이 100억이 넘는 방재공사는 ‘일 년에 한 곳만 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월명동 우수저류조 사업은 72억원 나운동 우수저류조 사업 140억원이 들기 때문에 올해에는 월명동만 추진하기로 한 것.

방재청의 내부 방침에 따라 나운동의 우주저류조 설치 사업은 내년 또는 내 후년에나 착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수저류조 설치 사업비는 방재청이 56%를 부담하기 때문에 방재청 내부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올해 추진하는 것으로 확정된 월명동 우수저류조 설치사업 역시 올해 착공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시는 6월중 시설공사를 발주하여 2013년도 우기철 이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 역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우수저류조 설치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행정 절차인 우수저류조 설치와 관련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13일 현재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토지보상 역시 토지주들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관련 부서와 협의, 전문가들의 조언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으나 8월중에는 마무리 할 계획이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토지보상과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토지주들과 협의를 마무리 하고 10월중에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이처럼 우수저류조 설치사업이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은 군산시의 무능행정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시민 이모(53세)씨는 “나운동과 월명동은 군산시민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상습침수 지역이다”고 지적하면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못해 공사착공을 못한다는 것은 무능행정의 전형이다 고 비판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46세)는 “예산 때문에 나운동 주민들이 해마다 침수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정치인들은 사진 찍으러 현장에 오지 말고 예산이나 확보하라고 일침.

다수 시민들은 군산시가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문동신 시장과 정치권이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