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가 500만원선을 넘어 급등추세를 보이는 군산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세대는 얼마나 될까?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 분양 아파트는 14개 단지 7465세대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월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2815세대로 분양률이 63%에 그치고 있다.

 이는 분양업체가 군산시에 통보한 자료를 근거로 한 데다 치열한 분양전쟁을 치르고 있는 각 시행사 입장에서 분양률이 사실상 대외비로 여겨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군산지역의 실제 미분양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 이라는게 지역 건설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군산 신도심으로 부상한 수송지구의 경우 소형 평수로서 인기가 예상됐던 모 아파트는 분양률이 9%로 반응이 시들하고, 또 다른 아파트는 50%에 머물고 있는 반면, 나머지 아파트들은 60～7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또 인근 분양아파트에 비해 평당 분양가가 100여만원 이상 저렴한 미장동의 모 아파트 30평형대는 85%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 저렴한 분양가 차별화 전략이 내집 마련의 꿈을 가진 군산지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룡동 지역의 경우 올해 입주 예정된 아파트들은 미분양 세대가 10여세대에 불과한 반면에 모 아파트는 분양률이 23%에 머물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 건축붐에 따른 공급 과잉 및 지역 경제수준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높은 분양가 등을 분양저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아파트 사업승인후 착공 대기중인 아파트도 다수에 달하고 있어 당분간 미분양 현황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