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자본 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이 정상화가 되기 위해서는 단일주주사 체제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CT는 대한통운 세방 선광이 각각 26.6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가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즉 GCT는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가 없어 대표이사는 3개 하역회사가 돌아가면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군산시와 전북도는 경영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대표이사 선임 등 경영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경쟁관계에 있는 3개 회사가 합의를 봐야 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3개 회사 중 한 회사라도 반대가 있을 경우 대표이사 선임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결정조차도 할 수 없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다른 한편으론 GCT가 주인이 없는 회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격하게 감소로 인해 경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마련을 세우지를 못하고 있다.

특히 자본 잠식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개 하역사는 그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GCT는 올 상반기 동안 3억여 원에 이어 지난 7월에만 7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적자행진으로 총 자본금 84억 원가운데 70%인 58억 원이 잠식된 상태다.

잔여 자본금 26억 중 현금자본은 11억 원에 그치고 있고 하역장비인 갠트리크레인의 보수, 화물유치계획의 미이행에 따른 부과금, 회사직원 20명의 월급여 등을 고려할 때 조만간 현금자본마저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와 군산시 및 대한통운·세방·선광 등 5개 주주사들이 GCT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주주사들의 지급보증으로 차입경영을 하든지, 유상증자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3개 하역사들은 GCT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GCT대표이사 선임 문제로 정기이사회가 연기되는 등 내분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선광이 제안한 사장 후보자가 공직 재직 당시 뇌물수수혐의로 실형을 받은 인사로 알려지면서 적격성 시비가 불거진 것이다.

선광측은 ‘범죄 사실은 오래 전 일로 사장추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분을 가진 다른 회사들은 반대하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도 준공기업이나 다름없는 GCT 사장으로 범죄 이력이 있는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상호경쟁사인 대한통운과 세방, 선광이 주주사로서 26%대의 비슷한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내적으로 자신들이 소속된 회사 잇속만 챙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3개 하역사는 협력보다는 경쟁을 우선시 한다”고 지적하고 GCT는 단일주주회사 체제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식 매각와 매입을 통해 한 개 회사가 51% 지분을 갖고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도와 군사시가 적극 개입해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