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군산 비응도와 새만금방조제 구간의 관광버스 운행이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전북도에 대한 불만과 관광객들의 불편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최장의 위용을 지닌 새만금방조제는 한때 부안 소재 새만금전시관에 관광객이 몰렸으나 지난 2005년 3월부터 군산 비응도와 야미도 등 새만금 도로공사 현장에 관광 셔틀버스가 투입되면서 군산지역을 찾는 새만금관광객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전라북도로부터 대형 버스와 년간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던 셔틀버스가 운영비를 확보하지 못해 올해부터는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년 9개월여동안 새만금 공사현장 셔틀버스를 운영해온 사단법인 범전북국책사업추진협의회(이하 국추협)는 지난 2년동안 년간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하루 3회 관광객들을 태우고 새만금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
예산지원을 받지 못해 군산 내항 인근에 발묶인 새만금 홍보 셔틀버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새만금 관광객들에게 국토의 지도를 바꾸는 새만금사업 현장을 설명하고, 사업 당위성을 홍보하는 민간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온 것이다.
그러나 내년말 새만금도로 개통을 1년여 앞두고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난해 요청한 3000만원의 예산이 전북도에서 반영조차 안돼 새만금 관광셔틀버스는 현재 장미동 국추협 사무실 인근에 발이 묶여 있다.
이로 인해 새만금 방조제를 찾아 군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새만금 현장을 진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국추협 관계자는 말했다.
국추협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 도로개통과 2008년 군산방문의 해를 앞두고 새만금 관광객 증가가 확실한데도 전북도가 예산 반영을 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경예산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새만금 셔틀버스 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시민 정모씨(33)는 "전라북도가 툭하면 새만금을 강조하면서 얼마 안되는 셔틀버스 예산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말로만 새만금을 외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원성을 더했다.
이에따라 군산지역에 보다 효율적으로 새만금 관광객이 유치될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행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지역 일각에서는 전북도의 새만금 방조제 셔틀버스 예산지원 중단과 관련해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구구한 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