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군장산단 인입철도 공사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발주 차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과 관련 기관의 긴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장산단 인입철도 사업은 대야역에서 군산2국가산단까지 연결되는 총 29.9km로 연결되는 단선 철도로 지난 2004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 6월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토지주들에게 보상협의를 통보한 상태다.

사업계획서상 군장산단 인입철도 총 예산은 5,430억원으로 오는 2018년이 완공목표이며 시행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다.

문제는 군장산단 인입철도 공사 발주가 두 차례나 연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언제 발주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 자체도 없다는 것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7월중에 공사발주를 할 계획이었으나 공사발주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군장산단 인입철도 공사가 2011년 12월중에 발주한다고 보도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군장산단 인입철도 공사 발주가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이다.

철도시설공단이 사업발주를 진행시키지 못한 이유는 군장산단 인입철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기획재정부와 군장산단 인입철도 총사업비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사업계획서 상의 예산이 아니라 실제 들어가는 예산을 말하는 것으로 총사업비 협의는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철도시설공단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합의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대형철도건설 사업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도 철도관련 예산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인 강릉-원주간 철도연결사업과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 그리고 수도권 고속철도 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부 방침에 따라 군장산단 인입철도를 포함한 전국 11곳의 신규 사업은  2013년도 예산 전액이 삭감되었다.

현재로서는 내년도 예산뿐만 아니라 군장산단 인입철도 건설 사업 예산 자체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철도시설공단과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을 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예산을 확보 한다 못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전북도와 김관영 의원 사무실은 마치 군장산단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보도 자료를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도와 김관영 의원 사무실은 지난달 10일과 23일  ‘군장산단 인입철도 공사발주가 7월중에 있으며 공사가  착공된다 ‘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각각 발표 했다.

보도자료 내용대로 라면 군장산단 인입철도 공사와 관련된 내년도 예산이 확보돼 공사가 발주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철도시설공단에 문의했으나 총예산이 합의되지 않았으며 공사발주 역시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씨는 “ 군장산단 인입철도 건설 사업은 기업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고 지적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된 것처럼 알리는 것은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고 일침 했다.

이씨는 “지금이라도 군산시 등 관련 기관과 기업 그리고 전북 정치권이 합심해 예산을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