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군산의료원 경영실태가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군산의료원은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400억이 넘는 적자를 보고 있으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태다.

군산의료원은 지난 2008년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1억5,000만원을 들여 경영진단 용역까지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군산의료원 업무 보고에서  군산의료원의 경영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다수 도의원들은 군산의료원 적자 문제는 열악한 의료 환경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 보다는 경영진의 병원운영의 미숙함에도 원인이 있다고 비판 했다.

군산의료원 전체 의사 42명중 24명이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소속감이 없이 그저 시간만 때우고 간다는 안일한 의식이 있다는 것.

또한  원광대병원이 위·수탁한 이후 6명의 원장 중 4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는 것 역시 원광대 병원의 경영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이 도의원들의 지적이다.


의료진을 1년단위로 계약을 하다 보니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의식이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바로 병원 경영과 직결된다.

의료계가 의료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지가 십 여 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군산의료원 구성원들은 의료서비스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면호 도의원(1선거구)은 "원장들의 잦은 교체와 의료진의 1년 계약 등은 군산의료원의 책임경영을 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의료원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이현주 의원(비례)은 "정형외과 4개과 중 월요일(2개과)을 제외한 나머지는 1개과만 외래진료가 이뤄지는 등 문제를 안고 있다"며 "병원 수익과 직결되는 외래진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진료 수익을 담보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의료원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 라고 강조하고 있다.

군산의료원 의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이 일반 의원급 병원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결국 군산의료원 직원들이 주인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결국 병원 수익과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민 이모씨는 “군산의료원의 의료 장비는 갈수록 개선되는 측면은 분명이 있다”며 말하면서도 첨단 의료 장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사를 비롯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환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