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새만금송전선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어 주목된다.

주민들의 노선 변경요구가 거센 가운데 군산시가 한전 측과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한 세밀한 검토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문동신 시장은 지난 18일 한전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새만금송전선로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주장하는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문 시장은 “한전 측과 반대대책위의 주장이 상이한 만큼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음 주중에 양측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들의 주장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측 주장이 첨예한 만큼 이들 주장을 검증할 수 있는 관계자도 불러 세밀한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전과 반대대책위의 주된 쟁점은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비, 노선변경, 건강권, 전력공급 등 크게 4가지.

반대대책위는 한전이 지중화 공사비를 유사 사례에 비해 크게 부풀렸다고 주장함은 물론, 만경강 쪽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 노선 변경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근거 없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송전철탑 건설에 따른 전자계 피해에 대해서도 국제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근거 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군산국가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 수요량을 과다하게 부풀리고 있다고 들고, 현재 군산산단에 투입되는 전력량 공개와 전력 수요 예측의 근거가 무엇인지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한전과 반대대책위의 주장과 그에 따른 근거를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갈등을 겪고 있는 송전선로 사업이 하루빨리 해결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