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 재개가 내달 하순 쯤으로 예정된 가운데 군산의 양대 할인마트인 롯데마트 군산점과 이마트 군산점이 24일 하루 단축 영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단축영업의 배경과 효과를 두고는 여론의 반응이 냉냉한 쪽으로 형성되고 있다. 

군산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전통시장과의 유통상생 협력 차원에서 평소 오전 10시에 시작되던 롯데마트 군산점과 이마트 군산점의 개점 시간이 월요일인 24일에 한해 낮 12시로 두 시간 늦춰진다.

이는 추석전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재개된 익산 등 도내 타 지자체와 달리 군산의 경우 의무휴업 재개가 내달 말경으로 예정되면서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의 불만여론이 대두되자 군산시의 권고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모 대형마트 관계자는 “의무휴업은 아닐지라도 지역 상권과의 상생 차원에서 24일 개점 시간을 평소 보다 두 시간 늦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단축 영업일이 비교적 매출 규모가 적은 월요일 오전 두 시간에 불과하자 일각에서는 범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토종상권 살리기 여론을 의식해 관련 업계가 마지못해 생색내기식 단축 영업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한 전통시장 관계자는 "군산지역 대형마트가 진정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자율적으로 주말 휴업이나 밤시간대 단축영업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군산시도 대형마트가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의무휴업이 재개되기 전에는 대형마트 측에 자율휴업을 권고할 수 있으나 업계 입장에서는 이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강제성이 없다”며 “앞으로 군산지역의 토종상권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