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수산물 종합위판장 공사가 관계기관의 예산 미확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와 전북도 등 관계기관은  올해 총 73억원을 들여 비응항 수산물 종합위판장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예산부담 비율은 해수부가 40%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15% 그리고 수협은 30%비율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군산수협이 분담해야 될 예산을 현재까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는 당초 계획이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관계기관은 비응항 위판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총 예산 90억원을 들여 2028평(위판장 1630평 제빙공장 348평) 규모로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군산수협의 열악한 재정형편을 고려해 예산부담 비율을 해수부 65% 지방비 30% 군산수협 5%로 하고 사업기간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2개년 사업으로 추진했다.

예산도 해수부가 건의를 받아들여 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2007년도 예산분 4억5천씩을 확보 했으며 군산수협 역시 자부담금 4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경  전북도의 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북도에 알렸다.
 
또한 해수부는 비응항 위판시설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1638평(위판장 1290평, 제빙공장 348평)로 하고 사업기간도 1년으로 단축하는 안을 최종 확정하고 전북도와 군산시에 통보했다.

총 예산도 전북도가 건의한 90억원에서 73억원로 축소했으며 예산부담 비율도 해수부 40% 지방비 30% ,군산수협 30%로 조정을 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전북도와 군산시 그리고 군산수협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될 상황이 된 것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각각 당초 예산 4억5천만원보다 보다 6억5천만원이 증가한  11억원을  군산수협은 4억5천만원에서 17억5천만이 증가한 22억원 확보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 추가로 드는 비용은 추경예산 편성때  확보할 방침이기 때문에 사업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군산수협이다.

군산수협은 당장 17억5천만원을 더 확보해야 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수협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17억5천만원을 확보할 수 있는 자금여력도 없으며 설사 관계기관에서 장기저리 융자를 해 준다고 해도 이자부담 때문에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하고 있다.

군산수협은 15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 비응항종합수산물 위판장 사업을 안건으로 상정을 하려고 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상정하지 않았다.

수협 관계자는 “현 상황은 종합위판장 사업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으며” 관계기관이 군산수협의 재정상황을 고려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군산수협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고려해 해수부에 수산발전기금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 했으며 해수부는 수협중앙회를 통해 수산업발전기금을 군산수협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산발전기금을 군산수협이 받지 않으면 비응항 수산물 위판장은 원칙적으로 추진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