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인 군산 수송지구에서의 생활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군산시 차원의 적절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차량 교행조차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 도로망과 심각한 주차난이 가중됨은 물론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는 원룸 건축과 주점·상가 등으로 인해 쾌적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쇼핑이나 의료 및 금융기관 등 생활편의시설 밀집으로 만족도가 높아야 할 수송지구가 오히려 주차 및 교통지옥, 각종 주점 등에서 흘러나오는 소음 공해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임모 씨는 군산시 홈페이지에 “2010년부터 롯데마트 인근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인근의 호프집 소음 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권을 침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시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임 씨는 특히 “인근 주점 등에서 새벽 4시가 넘도록 경쟁을 하듯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는 소음 등을 발생시켜 시청 등에 신고를 해도 뚜렷한 개선이 없다”며 “이러한 실상에 대해 군산시 공무원들이 밤에 꼭 현지 확인을 거쳐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수송지구 원룸 거주자 김모 씨 역시 “원룸은 주거기능을 수행하는 곳인데 인근에 무분별하게 주점이 들어서면서 원룸 주민들은 소음 탓에 불편을 호소하고, 주점들은 소음 민원에 시달리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송지구는 신도심인데도 불구하고 주거와 상업기능 모두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외에도 수송지구는 밤 시간대 편도 1차로의 비좁은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 교행에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으며, 도로상에는 업소 홍보물이 무분별하게 뿌려지면서 도심 미관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시민들은 수송지구 내 이러한 난맥상의 원인을 군산시 행정 탓으로 돌리고 있다.

신도심으로서 과밀화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도로 폭을 비좁게 개설하고, 소음 유발이 불보듯 뻔한데도 원룸과 주점 등을 인근에 제한 없이 허가해주는 등 수송지구 개발계획 자체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수송지구의 쾌적성 배가를 위해서는 불법 주정차나 주차장 불법 용도변경, 소음공해, 무분별한 광고물 살포 등 생활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지도단속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