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과 신도심 형성 등 군산의 변화 추세를 반영하고 향후 효율적인 도심관리를 위해 추진중인 ‘군산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윤곽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은 새만금개발과 산업단지 가동률 향상, 수송 미장지구 개발과 같은 도시확장 및 여건 변화에 맞춰 쾌적하고 체계적인 도심 관리를 위한 것으로 향후 군산 도심 개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경안의 초점은 ▲미래 도시개발에 탄력 대응하기 위해 수송지구와 내초지구의 용도지역을 변경하고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는 것 ▲미공군 3마일 이내 출입제한 조치 해제지역인 옥서면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곡동 지구의 경관지구 지정 및 경포천도로와 은파도로의 도시기반시설 등 세 가지다.

수송지구는 신도심으로 개발압력이 높아지면서 개별 건축행위가 이뤄지는 등 난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용지로 지정된 공단대로변 금강자동차학원 인근 생산녹지지역 30만7천㎡(9만2천여평)를 자연녹지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생산녹지는 가능한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지역인데 반해 자연녹지는 앞으로 시가지로 개발이 필요한 개발예정지로서의 역할은 물론 수송택지지구 처럼 도시개발사업 추진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건폐율 20%와 용적률 80%는 생산녹지나 자연녹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내초지구는 새만금과 산업단지 활성화에 따른 개발수요에 대응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내초동 군산 폐기물처리장 인근 264만5천여㎡(80만평)의 생산녹지 가운데 238만㎡(72만평)를 자연녹지, 26만4천여㎡(8만평)는 준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내초동 폐기물매립장 바로 옆 8만평 규모의 준공업지역은 미래 도시기본계획상 상업용지와 주거용지로 설정된 페이퍼코리아 부지 및 군산 내항일대 수변공간, 월명공원 인근 준공업지역을 해제한 후 대체 용지로 검토되고 있다.

비행장 인근 옥서지구는 미군기지 3마일 출입제한 해제와 공여구역 반환추진 등의 변화를 고려해 옥서면 옥봉리 일원 ‘옥구저수지로’ 주변의 농림지역, 보전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을 지구단위계획 지정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곳에는 단독주택용지와 판매, 업무, 숙박 시설 등 실질적 상업기능이 가능하도록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안 마련이 추진되고 있다.

지곡동지구는 은파관광지 주변의 양호한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지곡동 당북공원 주변의 자연경관지구 2만4천㎡를 5만6천㎡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미룡동 아파트단지 일대 등을 자연경관지구로 신설하게 된다.

이외에도 대학로와 공단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현재 왕복 2차로인 ‘의료원로’ 백토사거리~‘한밭로’ 리츠프라자 앞 도로 940m를 20m폭(4차로)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윤곽을 드러낸 도시관리계획변경안은 군산의 도시 성장과 여건변화, 불합리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것으로 시의회 의견 반영, 전북도 협의 및 도시계획심의 과정에서 상당부분 변경 될 수 있지만, 앞으로 군산의 도심 확장 추세 및 관리방안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경안에 대한 우려성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채경석 의원은 “수송지구나 내초지구의 생산녹지를 자연녹지로 변경할 경우 자칫 땅값 상승에 따른 향후 도시개발사업의 걸림돌은 물론 도로 계획까지 윤곽이 드러나면  난개발이 더욱 우려된다”며 “행정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도시관리계획변경안은 연말까지 시 도시계획위 자문 및 심의를 거쳐 내년 초 전북도에 승인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3월경 결정 고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