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이 국토해양부 출신 김철성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난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CT의 최대 난제는  신규항로개설과  자본유상증자 그리고 대주주 체제 전환 문제다.

GCT는 지난  개설 이래 계속된 적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피더항로 개설, 인센티브 지원 등으로 지난해 5억여원의 흑자를 기록 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의 카자흐스탄 국경지의 화물적체로 인해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급격한 감소가 시작되었다.

한국GM 군산공장은 군산-중국 연운항 항로와  TCR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을 하고 있었으나 TCR의 화물적체로 인해  한국GM 군산공장 물동량을 광양항으로 물동량을 돌린 것이다.

물동량 감소 또 하나의 원인은 피더항로의 연이은 폐쇄다. GCT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각 군산-부산항과 군산-광양항을 오가는 피더항로를 개설했다.

피더항로는 트럭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을 이용하는 전북지역 기업의 물동량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선사가 적자폭을 이기지 못하고 현재 폐쇄된 상태다.

현재 GCT와 군산시는 안정적인 컨테이너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군산-부산을 잇는 군부선 항로를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군부선을 이용할 주요 화주인 한국GM 군산공장 모 협력업체가 인천으로 이전을 했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GM 군산공장이 물동량 배당을 조정하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GCT의 또 하나의 난제는 자본잠식으로 인한 유상증자 여부다.

당초 GCT는 지난 2004년 대한통운 25.6%, 세방 25.2% ,선광 25.2% 전북도·군산시 각각 12%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이뤄 총자본금 70억원을 가지고 설립됐다.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자 타개책 일환으로 2009년 8월 ‘주간사 체제’로 전환하고 하역 3개사가 14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총 84억원의 자본금은 수년간 계속된 적자로 인해 현재  22억2600만원까지 잠식되었다.

GCT는 설립 당시 정부에 약속했던 물량 확보 미 이행에 따른 ‘패널티’ 4억원을 납부 했다.

지난 2006년 8월 23일부터 2009년 8월 23일까지 43만TEU물량을 처리하지 않으면 1TEU당 3200원의 패널티를 물기로 했지만 다행히 약속 기간을 2009년 8월 23일∼2012년 8월 23일로 3년 연장을 이끌어 내 패널티 금액을 크게 줄이긴 했어도 피할 수 없게 된것.

이 기간 GCT가 취급한 물량은 23만3380 TEU여서 13만2552TEU에 대한 패널티 4억2416만원을 납부 했다.

GCT 잔액 자본금은 전체  84억원중 22억원밖에 남지 않는다.

GCT 주변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자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GCT가 자본잠식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주사의 유상증자와 획기적인 물돌량 확보가 필수적인 것이다.

문제는 계속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주 선사들이 과연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난제는 대주주사 전환문제다.

GCT는 대한통운 25.6%, 세방 25.2% ,선광 25.2% 전북도·군산시 각각 12% 지분으로 컨소시엄으로 설립됐다.

문제는 50%가 넘는 대주주가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GCT 관련 기관에서는 책임경영부재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해 주주 선사들은 지난 2009년 책임경영을 하기위해 상임이사 체제에서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을 했으나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표이사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3개사가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GCT 입장에서 경영을 하기 보다는 본사 입장을 가지고 GCT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

GCT 주변에서는 군부선 개설, 유상증자, 대주주 체제 전환 문제는 현안문제이면서 풀기어려운 난제라고 말하고 있다.

김성철 신임 대표이사가 GCT 3대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