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정부의 녹색성장에 부응하고 도시 이미지 향상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난방공급을 도입해도 타당하다는 용역 중간보고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는 24일 문동신 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장, 한국서부발전 군산발전처, 군산도시가스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 지역난방공급대상지 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은 LNG복합화력 발전소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수를 열공급시설을 경유해 수용가에 난방 에너지원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행 중이다.

보고회에서는 군산의 지역난방공급에 7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경제 세대수는 약 2만1000세대, 공급 시기는 신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하는 2016년으로 제시됐다.

또한, 경제 세대수를 충족하기 위한 군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용역에서는 역세권 7000세대, 페이퍼코리아 부지 7500세대, 미장지구 3500세대, 대명동 군산역 유휴부지 3000세대 등 대략 2만1000세대의 아파트에 지역난방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지역난방공급 필요성에 군산시와 군산발전처, 군산도시가스 등이 인식을 함께하고 구체적인 사업실행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군산시는 이 사업의 경제성 제고를 위해 미장지구를 비롯한 시내 지역에 신축예정인 아파트를 중앙난방으로 설계토록 건축심의 과정에서 적극 유도하고, 도시가스업체 측이 사업시행으로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공동참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다.

특히, 군산시의 주도적인 사업 의지는 수도권 소재 대기업들에게 사업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난방 공급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 도시계획과 윤석렬 계장은 “미장지구와 역세권 등 각종 개발이 추진되는 지금이야 말로 지역난방공급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만큼 미장지구 에너지공급계획 변경, 시청 등 공공기관과 이마트 등 대규모 열원시설의 공급방식 전환, 신축 아파트의 중앙난방 도입이 이 사업 추진의 최대 과제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지역난방 공급사업은 민간사업자의 타당성을 바탕으로 자본을 투자해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군산과 같은 중소도시는 민간의 객관적인 타당성분석에 의존할 경우 충분한 경제성이 나오기 어려워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며 “지자체가 이러한 용역을 직접 시행한 경우는 전국 처음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앞으로 시의회 간담회, 한국서부발전 협의, 지식경제부 보고 등을 거쳐 용역을 마무리한 후 사업실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업시행방안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