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군산예술의 전당에 대한 뜻있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시는 군산예술의 전당 준공예정일을  내년 5월 3일로 잡고 있으나 사업비 부족, 운영인력 미확보, 개관작품 준비 등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당초 군산예술의 전당 준공은 올 연말에 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총사업비 760억원중 부족예산 110억원을 시가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지곡동 새들공원 4만1609㎡ 부지에 건축연면적 1만8616㎡(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09년 7월 대우건설이 도급받아 착공한 예술의 전당은 대부분의 시설은 갖춰졌다.

내부 무대기계, 음향, 조명 시설과 부대시설 및 조경공사 등을 마무리하고 현재 공정율 85%를 보이며 실내마감 공사 중이다.

총사업비 760억원 중 국비는 경우 20억원에 도비 10억원과 특별교부세 40억원 등  70억원을 제외한 예산 690억원을 시비로 충당하기 때문에 재원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

시는 군산시민문화회관을 매각해 부족 예산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시민문화회관 매각이 이뤄지지 않아 110억원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현실적으로 110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지방채 발행과 내년도 군산시 본예산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 두 방안 역시 그렇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문동신 시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을 안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문 시장은 시장 취임 후  재정건전화를 이룩한 것을 업적으로 뽑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건전재정을 이룩했다는 업적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군산시 순수 채무는 문시장 취임당시  2006년 310억원에서 현재 36억원에 불과하다.

11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시 순수 채무는 36억원에서 146억원으로 급증하게 된다.

따라서 시는 내년 본예산으로 포함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추진하고 있으나 시의회 통과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술의전당 공사과정에서 과다예산 투자 등의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군산예술의 전당의 또 다른 문제는 운영인력의 전문성 부족이다.

군산예술의 전당은 단순히 또 다른 시민문화회관이 아니다.

예술의 전당은 군산 예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기설인 것이다.
 
단순히 공연만을 목적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군산 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운영인력의 전문성이다.

당초 시는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해 현 문화체육과를 문화예술과로 변경해 문화예술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려고 했었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당초 조직개편을 하지 못했다.

현재 군산예술의 전당을 관리하는 부서는 시설관리사업소 산하에 예술의전당과다. 

현재 과장과 공연기획계장이 공석이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과장과 공연기획계장이 공석이라는 이야기는 그만큼 군산시가 예술의전당을 또 다른 문화회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예술의 전당에서 가장 중요한 개관 작품과 1년 기획공연 등을 시설운영계장이 준비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모씨는 “군산시가 예술의 전당이라는 예술 기반시설을 짓는 것에만 열중할 뿐 그 곳에서 무엇을 공연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상대로라면 지금쯤 군산예술의 전당의 이미지 창출 방안, 군산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예술의 전당 기여방안, 기획공연, 개관 작품 선정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으나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내용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민의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