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과 관련된 주요 기반 사업들이 연이어 좌절되고 있어 군산항에 대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군산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최근 전북도로부터 사업승인신청 반려가 이루어 졌다.

시에 따르면 도는 군산시 개사동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전체 물류단지 44만9452㎡(13만6000여평)에 대한 토지이용계획를 작성토록 보완 요구했으나, 서류보완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O사가 제출한 사업승인신청서류를 반려했다.

군산물류단지 대상지역이 절대농지이고 이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관련법규에 따라 인근의 농지 사용계획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것.

O사는 지난해  6월 전북도에 군산 물류단지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같은해 11월 물류단지계획승인 신청서를 접수시키는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었다.

또한 군산물류단지 예정부지 토지주와 가계약을 한 상태였다.

군산물류단지는 지난 2009년도에 S사가 사업시도를 했으나 당시에는 자금력 부족 등의 이유로 중도에 포기 했다.

군산물류단지 필요성은 지난 2009년부터 군산시와 군산항만청이 발주한 ‘군산항 장단기 종합발전계획 용역’ 에서 제기 되었다.

당시 용역보고서는 군산항만 부지 수요가  2011년에 최소 518천㎡에서 최대 839천㎡ 필요하며, 새만금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최대  1,451㎡의 항만 부지가 필요하다 고 주장 했다.

반면 공급 가능한 항만 부지는 2011년 473천㎡,  2020년에도 473㎡에 밖에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항만 부지로서 물류단지 필요성을 제기했던 것이다.

군산항과 관련된 주요 기반 사업이 좌절된 또 하나는 군산항 마린센터다.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한 군산항 마린센터는 군산항 항만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물류중계 및 항만이용, 검역통관, 행정지원 기능, 군산항 홍보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당시 군산시와 군산항만청은 미간자본을 유치해 군산항 마린센터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민간자본 유치 실패로 사업이 중단되었다.

결론적으로 군산항 마린센터는 민간자본 유치실패로 중단되었고, 군산물류단지는 행정처분으로 좌절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모 군산항 관계자는 “군산항과 관련된 주요 기반 사업들이 연이어 좌절된 것은 정치권의 무관심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 했다.

기본적으로 항만관련 사업은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는 사업인 만큼 국비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광양항 마린센터는 국비로 건립되었으며, 평택항 마린센터는 경기도비로 지은 것이다.

모씨는 “전북 정치인들이 새만금 신항에만 관심이 있지 군산항에 대한 관심은 없다”고 꼬집고 군산 정치인들이라도 군산항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