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안정적인 군산교육을 위해서는 타 지역 출퇴근 교사들을 가능한 군산지역에서 거주하도록 하는 방안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군산지역 학교교육 활성화 및 학생들의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평준화 논쟁이나 교사순환근무제와 같은 제도적 요인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의 신뢰형성을 통한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사들이 출퇴근 등에 얽매이지 않고 차분하게 수업에 전념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군산교육 발전을 위한 선행조건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지역 7개 인문계고에 근무중인 교사 418명중 군산 거주 교사는 290여명으로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는 전주(68%)나 익산(27%) 등 타 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립고는 4개고 240여명의 교사 가운데 84%인 203명이 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에 3개 공립고는 176명중 54%인 95명만이 군산에 살뿐 46% 가량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별 교사들의 군산거주 현황은 군산 영광여고가 91%로 가장 높고, 중앙고 86%, 제일고 81%를 기록한 반면에 군여고 65%, 군산고 50%, 동고 45%로 공립고 교사의 군산 거주율이 현저히 낮았다.
군산지역 인문계고 교사들의 타지역 출퇴근이 30% 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군산 거주율이 가장 높은 영광여고 수업 광경.
이는 공립고 교사의 경우 교원 인사에 따라 전근 등으로 학교를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사들의 이러한 타지역 거주 실태는 주거의 자유라는 측면과 "교사가 군산에 거주해야만 양질의 교육환경이 조성된다"는 논리적 오류에 직면할 수 있지만, 일선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은 교사의 타지역 거주가 교육환경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군산시 인재양성과 관계자 역시 "현실적인 한계 요인은 인정하지만 교육환경만을 고려한다면 교사가 근무지 인근에 거주하는 것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나 교육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교육발전대책기구 출범 등 군산의 교육환경 개선에 군산시를 비롯한 각 기관이 발벗고 나선 만큼 타지역에 거주하는 교사들이 군산지역으로 실 거주지를 옮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및 교사 개인들의 의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