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의 2014년 크루즈 완전모델 생산 공장 제외 소식이 지역 경제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군산공장의 전북도 및 군산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1996년 4월 군산시 소룡동 1589번지에 둥지를 튼 한국GM 군산공장은 해마다 완성차 및 KD, 디젤엔진 등의 생산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성차 27만1000대, KD44만대, 디젤 15만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한국GM 군산공장의 전체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이중 수출은 80%에 해당하는 4조4000억원에 달하며, 군산시 전체 수출량의 55%, 전북도 수출의 31%를 차지할 만큼 도내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2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하며 군산시 세수 증대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한국GM 군산공장에 근무하는 정규직과 사내협력 업체 근로자 4000여명에 지급되는 인권비 및 경상비 지출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한다.

 도급 및 협력 업체를 포함한 근로자는 1만1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군산시 전체 세대수로 감안하면 6세대 중 1세대가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철강·플라스틱 제조업, 서비스업 등 직간접적인 관련 업체들도 한국GM 군산공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논란이 자칫 군산 지역경제 기반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설경민 군산시의회 의원은 “한국GM 군산공장에서 파생되는 경제적인 효과는 군산시 뿐만 아니라 전북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GM 군산공장의 크루즈 완전 모델 생산 공장 제외 방침이 철회될 수 있도록 범도민적인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동신 시장을 비롯한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6일에 이어 7일 한국GM 부평 본사를 방문해 “크루즈 완전 모델 생산 공장 제외 방침을 철회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