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산을 관통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추진돼 자칫 환경파괴 논란이 우려된다.

군산시는 나운동 유원아파트에서 산북도 4토지 산북중학교 앞 까지 총연장 510m를 15~20폭으로 개설하는 도시계획도로 공사를 시행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사업수행능력 평가 및 적격업체를 선정한 후 조만간 4억9천만원이 소요되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총 1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사는 산북동 4토지와 나운동 도심권을 연결해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공단대로 교통량 분산에 따른 원활한 교통흐름 등 의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개설예정인 510m의 총도로 연장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250m가 월명산 구간에 걸치면서 도로개설에 따른 월명산 환경파괴 논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 개설을 위해서는 월명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거나 공단대로상의 생태통로와 같이 산을 잘라내 박스를 설치하는 등의 공법 채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민 김모 씨는 “교통편의를 위한 도로개설도 좋지만, 군산의 대표적 명산인 월명산 훼손을 수반하는 공사에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며 “15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와 월명산 환경훼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월명산 환경훼손 논란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심 교통흐름을 개선시키는 긍정적 효과 또한 크다”면서 “내년 8월 실시설계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터널 공법이든 개착 후 박스 설시 공법이든 가능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원아파트~산북동 4토지 산북중 앞 도로개설은 내년 하반기부터 농지 및 산지전용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 후 오는 2014년부터 본격 착공, 2016년말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