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원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 광장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군산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청소년들에게 건전문화 여가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문화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구 경찰서 일원 3521㎡(1000평)에 사업비 67억원(국비 20억원 포함)을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청소년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건물 33동 매입과 철거를 완료한 상태며, 이곳에 공연장, 야외전시장, 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전북도와 군산시가 구 우일극장 주변에 군산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중 이어서 청소년 광장과 문화예술의 거리가 연계되는 새로운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이 만들어 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청소년 광장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는 그동안 수 차례 청소년 광장 조성사업 용역보고회를 가졌으나 문동신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흡족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열린 용역보고회서 문동신 시장은 “청소년 광장은 단순히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연구해 줄 것을 요구 했다.

새만금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어떤 꿈과 희망을 줄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내용도 없이 시설물만 짓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 시장의 지적에 따라 청소년광장 조성사업 용역회사는 새로운 대안을 준비해 조만간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당장 내년도 예산 확보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청소년 광장 조성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용역결과를 근거로 예산을 세워야 하는데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 현실적으로 예산을 세우기가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군산시 예산은 수해복구 사업비, 예술의 전당 사업비, 새만금 비즈니스 센터 등 내년에 반드시 완료해야 될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편성이 이뤄진다.

따라서 청소년광장처럼 신규 사업에 예산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것이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광장 조성사업은 이미 토지 매입과 철거가 완료된 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될 사업이다“ 고 말하고 시간이 좀 지체될 뿐이지 사업이 중단되거나 장기 사업으로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다 고 강조 했다.

시민 이모씨는 “현재 청소년 광장 조성 사업이 지체되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과물을 내기 위해 조급증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에게 기념비 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한 기성세대들의 산통이라는 것이 이씨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