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가 진입로 부재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돼온 군산역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LH 전북본부는 진입로가 없어 군산역 이용객들의 불만이 확산되자 연안도로에서 군산역까지 총연장 539m, 폭 10m의 진입도로를 개설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전북본부는 지난 7월 LH본사 택지사업처에 임시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를 의뢰, 지난 10월 임시도로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전북본부가 군산 역세권 개발의 착수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우선 역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임시도로라도 개설해달라는 군산시의 입장을 적극 수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H 전북본부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LH본사 측은 임시도로 개설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군산역이 내흥동으로 이전한지 5년이 되도록 진입로 개설을 미뤄오며 대다수 역 이용객들에게 3~4㎞ 우회하는 불편을 안겨준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설계까지 완료된 임시도로 개설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기 때문에 LH본사의 사업추진 의지만 있으며 곧바로 이달중에라도 착공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사업 승인이 나지 않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H공사 본사는 군산 역세권 개발이 추진 될 현지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임시도로 개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H공사에서 시행하는 내흥동 역세권개발은 내흥동과 성산면 성덕리 일원 107만㎡(약 32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말 택지개발사업 실시설계승인을 거쳐 2010년 8월 보상이 완료됐지만, 2년여가 되도록 착공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또한, 군산역 진입도로는 연안도로에서 군산역을 연결하는 길이 660m, 폭 35m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인데도 군산역 이전이후 5년 째 도로개설을 외면하면서 역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주 LH전북본부 관계자를 불러 도로개설 필요성을 재차 촉구한 상태다”면서 “일단 연내 공사발주를 목표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채모 씨는 “공기업인 LH공사는 역세권 개발 지연만으로도 군산 발전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끼쳐온 만큼 이미 설계까지 끝난 임시도로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