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지속돼온 악취 민원과 동군산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지목된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 외곽 이전 문제가 군산시와 회사측,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사)동군산포럼(상임의장 채경석)은 27일 성산면 소재 군산 리버힐호텔에서 창립 6주년 기념 ‘페이퍼코리아 이전을 위한 시민 대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동군산포럼 회원과 지역 인사, 조촌 경암 구암동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채경석 동군산포럼 상임의장은 인사말에서 "페이퍼코리아 이전은 악취 민원해소와 균형있는 군산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특혜논란에 사로잡하지 말고 진정한 군산발전을 위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동신 시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페이퍼코리아 구형우 회장과 만나 사측의 이전 의지를 확인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이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며 공장 이전에 대한 사측과 군산시의 공감대를 강조했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군산대학교 최연성 전자정보공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최현규 군산시 건설교통국장, 정길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 고영호 페이퍼코리아 이전 추진단장, 강경창 전라일보 기자가 참석해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시 발생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 정길수 경제건설위원장은 “현재 준공업 용지가 주거 및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된 후 사측이 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특혜시비 및 상호 신뢰가 깨질 수 있다”며 “시와 사측은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고영호 추진단장은 “결국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시에서 공장 부지에 대해 용도 변경을 해준 후 사측에서 그 차익만을 챙길 수 있다는 염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땅과 건물, 기계 등 신탁 절차를 거쳐 우려된 부분을 해소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영호 추진단장은 “공장이 이전하려면 이전 비용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들고 “용도변경과 개발 사업을 통해 공장이전비용을 마련하고 조속히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현규 군산시 건설교통국장은 “그동안 답보 상태를 거듭했던 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며 “상호 신뢰 문제, 사업 방식의 문제, 특혜 문제 보다는 서로 상생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앞으로 기업이 제시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거쳐 페이퍼코리아 이전이 하루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라일보 강경창 기자는 “페이퍼코리아 인근 주민들은 십수년간 계속된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미 사측과 군산시, 지역민들이 이전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이전 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페이퍼코리아 이전 문제가 한층 진일보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