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장지구 체비지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체비지 2차 매각을 추진한 결과 근린생활용지 5필지, 주거용지 4필지, 상업용지 1필지 등 모두 9필지 33억원대 매각에 그쳤다.

최고 매각가는 근린생활용지로 3.3㎡당 510만원 이다.

1차 매각에서는 38필지 164억원 상당의 체비지가 팔렸다.

이로써 미장지구 체비지는 2차례 매각에도 불구하고 전체 180 여 필지 가운데 47필지 197억원 상당만 팔려 매각률이 26%대 머물고 있다.

특히, 그동안 토지주들의 반대로 늦춰온 미장지구 체비지 공동주택용지 3-1블록(3만9470㎡/1만1939평)에 대해 예정가 370억원(평당 310만원)에 매각 공고를 냈으나 1차 마감기일인 29일까지 단 한건의 응찰자가 없어 유찰 됐다.

군산시는 미장지구 공사대금 조달의 시급성을 고려해 30일자로 이곳 공동주택 용지에 대하여 12월 4일까지 재공고를 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용지의 경우 대기업 등 일부 기업에서 아파트 신축을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공고에 매각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미장지구 체비지 매각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최근 잇단 지역경제 불황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심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수송지구와 달리 도로 폭에 따라 1층 상가 신축이 제한받는 등 건축규제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한 것도 미장지구 체비지가 인기를 끌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추가 매각 계획이 없는 상태이며, 내년에 지역경기 흐름 등을 고려해 3차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