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농촌지역 소득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마을공동소득사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통합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기업 육성사업과 향토산업마을 조성사업이 사실상 같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추진 부서가 각각 달라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을기업 육성사업은 투자지원과 소관 사업으로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하여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마을 단위의 사업이다

군산의 마을기업으로는 옥산면 남내리 알몽달콩조합법인과 대방영농조합법인 두부사업단이 있다.

향토산업 마을조성사업은 농정과 소관사업으로 다양하고 특화된 지역의 향토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정면 대방마을, 회현면 용화마을을 비롯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6개의 마을에서 사업이 이루어졌다.

마을공동소득 사업은 중앙부처가 다르고 지원되는 예산에 차이가 있을 뿐 궁극적으로 마을의 소득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내용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예산항목이 다르다는 이유로 각각 다른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문제는 이처럼 각각 다른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의 효율성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업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군산의 마을기업으로 지원받은 모 마을 사업단은 이 사업을 통해서는 눈에 띄는 소득이나 일자리 창출보다는 마을어르신들의 용돈 충당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마을은 이에 앞서 2010년에 향토산업 마을조성사업에 선정되어 현미발효식초 가공사업을 실시했으나 마을 출자 저조로 인한 경영자금부족을 겪어 마을기업으로 전환한 마을이다.

한 개 마을에서 향토산업 마을조성사업이 실패하자 다시 마을기업으로 전환한 것.

사업을 위한 사업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마을공동소득 사업은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라 중앙부처에서 내려온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자치단체는 의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고 이러다 보니 준비가 제대로 안 된 마을을 무리하게 대상마을로 선정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례로 군산의 향토산업 마을로 선정됐던 6개 마을 중 4개 마을이 마을 출자저조로 인한 경영자금 부족. 부지문제로 인한 사업지연 등의 이유로 제대로 사업추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시민 전모씨는 “마을공동소득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대상마을의 자금 등 준비정도와 경영지도가 선행된 이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금 확보와 경영능력이 필수적인데도 불구하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금을 받고 사업추진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마을공동사업 관계자들은 “사업의 목표인 마을 경제 활성화와 소득창출이 확실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분산된 예산을 통합해 하나의 사업으로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